3분기 국내 PC 시장…레노버 날았다
- 유일한 플러스 성장, 시장점유율 꾸준히 상승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지난 3분기 국내 PC 시장 출하량은 전반적인 업황 부진과 함께 전년 동기 대비 10%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8만4000대의 PC가 출하됐으며 이는 작년 3분기131만6000대보다 13만2000대가 떨어진 수치다.
다만 하락폭의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내년 1분기까지 전통적인 성수기 기간이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특히 국내는 노트북 판매량이 늘어나면 태블릿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선방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업체는 레노버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4만4000대의 PC를 출하해 시장점유율을 3.7%까지 끌어올렸다. 2012년 1분기 시장점유율이 1.8%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38.3%에 달했다.
레노버는 작년 강용남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올해를 ‘구체적 성공을 달성하는 한 해’로 정하고 국내 PC 시장에서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하고 있다. PC 시장이 전반적인 부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로 보인다.
외국계 업체 가운데서는 HP와 델의 희비가 엇갈렸다. 델은 3분기 3만4000대의 PC 출하에 그쳐 시장점유율이 2.8%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역성장했다. 반대로 HP는 같은 기간 동안 2.5% 역성장했지만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덜했다. 뚜렷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정도면 최악은 면했다.
대만 3대 PC 업체 가운데 에이서와, MSI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에이서는 불과 4700대의 PC 출하에 그쳤고 전년 동기 대비 56% 역성장을 기록했다. 나름대로 국내에서 꾸준한 마케팅 활동과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 것과 비교해서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SI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전년 동기 대비 38.5% 역성장했고 6700대의 PC를 출하했다. 그나마 에이수스가 1만1000대로 체면치레는 했다.
국내 PC 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 LG전자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반적인 하향세가 뚜렷하다. 작년과 비교해 1~3분기 PC 출하량이 모두 감소를 나타냈다. 올해 전체 PC 출하량도 1300만대에 그칠 전망이고 내년 사업계획도 600만대로 절반 이상 줄인 상태다.
LG전자의 경우 신제품 출시가 늦었고 별다른 마케팅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3분기 PC 출하량은 16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1~3분기 감소폭이 덜하다는 게 위안꺼리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14년 전 세계 PC 시장에서 태블릿 비중이 50%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태블릿 출하량이 2억8500만대에서 오는 2017년 3억9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국내도 비슷한 추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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