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독주’ 제동 걸리나…PC방 점유율 내림세
- LOL, 점유율 40% 넘나들다 최근 35~38%에 머물러
- 넥슨 피파온라인3, 월드컵 시즌효과 ‘시장 변수’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이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0~43%대를 기록하던 점유율이 최근 35~38%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LOL이 여전히 독보적인 시장 1위에 머물러있긴 하나 점유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LOL의 점유율은 36.52%로 1위다. 지난해 11월 6일만 해도 LOL은 45.02%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이후 LOL은 한번도 40% 점유율을 넘긴 적이 없다. 지난해 하반기엔 주말만 되면 41~43%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다 최근 들어 35~38% 점유율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점유율 양상이다.
PC방 총사용시간의 경우 작년 9월과 10월 LOL은 300만 중후반대를 기록한 날이 자주 눈에 띈다. 하지만 최근엔 겨울방학 들어서도 300만 시간을 소폭 넘기는 날이 잦다. 대체로 200만 중후반대에 머무른 모습이다.
이를 감안하면 LOL이 작년 하반기 최고점을 찍고 인기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최근엔 LOL 입장에서도 무시 못 할 시장 변수가 생겼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피파온라인3’가 점유율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유럽 축구시즌 영향이 컸다. 대규모 이벤트가 보탬이 됐긴 하지만 지난달 21일 PC방 점유율 20%를 넘기도 했다. 당시 동시접속자는 19만명에 육박했다.
현재 시장의 이목은 피파온라인3가 오는 6월 개막할 브라질 월드컵의 특수를 얼마나 누릴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전작의 사례를 보면 피파온라인3도 상당 폭의 트래픽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피파온라인2는 동시접속자 22만명을 돌파했다. 그해 3분기 피파온라인2의 월매출은 전분기대비 100% 상승했다. 당시 월매출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피파온라인3의 경우 넥슨 내부적으로 250억원 수준의 월매출 목표를 세워둔 것으로 파악된다. 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매출 750억원이다. 단일 게임으로 이 수준의 매출을 넘보는 게임은 리니지 정도가 꼽히는 상황이다. 리니지는 작년 2분기 848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월드컵을 등에 업은 피파온라인3가 현 시점에서 LOL 점유율에 근접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떠오른 가운데 올 2~3분기 LOL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찾아올지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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