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4] 삼성‧LG 스마트 가전, ‘소통’이 화두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4년 스마트 가전의 핵심으로 ‘소통’을 강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두 업체는 오는 7일(현지지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4 인터내셔널 CES’를 통해 각각 ‘삼성 스마트홈’과 ‘홈챗’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삼성 스마트홈은 일종의 플랫폼으로 가전 기기, 스마트 기기를 하나로 묶어 주는 역할을 한다. 작년 IFA2013에서도 선보인바 있는 삼성 스마트홈은 집안에 설치된 각 가전기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TV와 연동하면 각 가전기기 상태를 TV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TV 화면에 청소 주기와 필터 교체 시기 등이 표시되며 설명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도 스마트TV를 중심으로 가전기기를 연결하는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다.
기존 삼성 스마트홈에서 추가된 부분은 음성을 이용한 명령과 연결 표준규격(SHP, Smart Home Protocol)이다. 먼저 음성명령은 집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컨에 ‘굿나잇(Good Night)’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TV와 에어컨 등을 동시에 끄고 조명을 서서히 어둡게 하면서 최적의 취침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연결 표준규격은 일종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업체 제품까지 확대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스마트 출입통제, 에너지, 건강,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홈챗도 삼성 스마트홈과 비슷하다.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 예컨대 사용자가 LG ‘홈챗’을 통해 영어 또는 한국어로 “로보킹,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으면, 로보킹이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대답한다.
LG전자는 내년부터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적용 제품과 지원언어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생활 속 사물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도 포함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은 “고객과 소통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통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삼성전자, LG전자가 서비스하는 스마트가전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소통 ▲집안 가전 기기와의 손쉬운 연동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정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TV와 생태계 구축에 중심을 뒀다면 LG전자의 경우 IoT 플랫폼이 우선이다. 같은 듯 하면서 다른 듯한 두 업체의 스마트가전은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1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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