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가칭)에 탑재될 5.25인치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양산한다. 갤럭시S5는 내년 초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WQHD(2560×1440) 해상도를 지원하는 5.25인치(5.2인치로 표기) 화면 크기의 AM OLED 패널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WQHD는 HD(1280×720)의 2배 해상도로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부분 탑재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이미 액정표시장치(LCD) 진영은 관련 제품 개발 발표가 이뤄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WQHD 해상도의 5.5인치 패널을, 재팬디스플레이(JDI)는 10월 5.4인치와 6.2인치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와 동등한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 올 상반기 갤럭시S4용 풀HD AM OLED 패널 양산 이후 마스크 등 WQHD AM OLED 패널 개발 작업에 돌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WQHD AM OLED 패널은 갤럭시S4에 탑재됐던 풀HD 패널과 비교하면 해상도가 높아졌지만, 소재 구성이나 픽셀 구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갤럭시S4 패널에 첫 적용됐던 ‘다이아몬드 방식’ 서브 픽셀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다이아몬드 서브 픽셀 구조는 유기물을 수직이 아닌, 마름모 꼴로 증착한 것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문자 가독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적(R) 녹(G)에 인광 재료를 적용한 것도 동일하다. 유기발광 재료는 특성에 따라 형광과 인광으로 구분된다. 인광 재료는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할 때의 효율이 형광 재료보다 4배 뛰어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때까지 적(R)녹(G)청(B) 발광 재료 가운데 적색에만 인광 재료를 적용해왔으나 갤럭시S4 패널부터는 녹색에도 인광 재료를 썼다. 이 덕에 기존 5인치대 AM OLED 패널 대비 소비전력이 25% 이상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새로운 픽셀 구조와 소재군을 적용한 갤럭시S4용 AM OLED를 제공하며 공급 단가에 연구개발(R&D) 비용을 포함시켰다. 무선사업부도 이를 용인했다. 갤럭시S3용 AM OLED 패널(50달러 후반) 대비 갤럭시S4용 패널의 초기 단가(70달러 초반)가 크게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갤럭시S5에 탑재될 WQHD AM OLED 패널은 서브 픽셀 구조와 소재 구성(개발코드명 M4)이 전작과 동일해 해상도가 높아져도 공급 단가는 갤럭시S4용 패널에 비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