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태블릿·PC 역성장…스마트폰 포화 탓
- IDC, 작년 국내↓·글로벌↑…2014년도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 여파다. 올해 처음으로 3종 모두 역성장 전망이다.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는 올해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합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국내 시장 규모가 출하량 2830만대 매출액 21조84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하량은 전년대비 5.0%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2010년 태블릿 등장 이후 연간 출하량과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IDC는 “2009년 말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스마트폰 시장이 2012년 정점을 찍으며 포화에 다다른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2014년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은 올해 2204만대 정도로 전년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블릿은 115만대로 전년대비 8.2% 하락을 점쳤다. PC는 511만대로 전년대비 11.2% 덜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시장은 PC만 부진하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는 PC만 전년대비 10.1% 떨어질뿐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각각 전년대비 39.3%와 53.5%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IDC 김태진 책임연구원은 “국내 시장 감소세를 글로벌 전체나 개별 국가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라며 “PC와 태블릿 부문은 스마트폰으로 구축된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며 개별 디바이스 고유의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확실한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도가 다양하게 전개될 것이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전체 시장을 떠받치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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