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014년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했다.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한 모양이다. 국내는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 해외는 10개 지역총괄 중 5명이 자리를 움직였다.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지난 5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3명의 대표이사가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 ▲소비자가전(CE) 부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3대 부문을 독립적으로 이끄는 현 사업체제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시장 및 정보기술(IT)업계 변화에 대응하는 선에서 소폭 사업단위 조정을 단했다.
카메라 사업부는 휴대폰에 흡수됐다. 디지털이미징사업부는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으로 재편했다. 카메라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일류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오른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소프트웨어 역량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하게 된다. 이미징사업부의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 차별화 역량으로 무선사업부에 접목할 수 있는 것도 통합 요인이다.
DS부문은 메모리 사업 고성과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메모리솔루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파운드리 등 신성장동력에 조직역량을 집중한다. 일부 기능을 보강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솔루션 개발실’을 신설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시스템온칩(SoC)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뎀개발실’을 만들었다. 파운드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해 일부 기능은 이관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기업(B2B)사업을 강하게 추진키 위해 완제품부문 B2B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B2B센터’를 준 사업부 개념으로 운영키로 했다.
조직은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췄지만 해외를 중심으로 10개 지역총괄 중 5명이 자리를 옮겼다. ▲북미총괄 ▲구주총괄 ▲동남아총괄 ▲중동총괄 ▲한국총괄 얼굴이 바뀌었다.
이종석 북미총괄 STA법인장(부사장)은 북미총괄 겸 STA 법인장을 맡는다. 배경태 부사장은 중동총괄에서 한국총괄로 이동했다. 김석필 구주총괄 겸 SEUK법인장 및 중동구담당(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을 담당케 됐다. 이선우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은 구주총괄로 간다. 이선우 부사장이 나온 자리는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이 메운다. 동남아총괄은 김문서 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가 채운다. 중동총괄은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가 수장이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창조적 조직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혁신조직을 지속 확충하고 시너지 제고를 위한 조직 신설로 미래를 대비할 계획이다.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산하에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안에 전략회의와 글로벌 회의를 실시해 2014년 도약을 위한 정지작업을 연내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