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x86 서버 시장이 지난 3분기(7월~9월)에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쳤다. 통상적으로 이 기간은 휴가철과 추석 등의 연휴가 겹치면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된다.
27일 국내 서버 업계에 따르면, 3분기 국내 x86 서버 판매는 2만 6800여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대 가량 늘었으나 2분기에 비해선 2200여대 감소한 수치다. 1분기의 경우 x86 서버는 국내에서 3만대 넘게 판매되기도 했으나, 2분기에 2만 9000여대로 떨어지더니 3분기엔 이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에는 금융권과 공공기관 등의 데스크톱 가상화(VDI)와 서버 가상화, 고성능컴퓨팅(HPC), 모바일 등의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다.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HP가 여전히 선두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약 1만 1700여대의 서버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는 1만 2700대를 판매했던 것에서 1000여대 적은 수치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8% 가량 증가했다.
델코리아와 한국IBM이 각각 6200대와 4500대 서버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 역시 지난 2분기에 비해 각각 15%, 20%가 감소했다. 오히려 한국후지쯔는 전 분기에 비해 22%나 늘어난 1300여대 이상의 서버를 팔아치우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기타(Others) 분류된 화이트박스 서버의 증가가 눈에 띠었다. 3분기에 기타 서버 업체들은 2950여대의 서버를 판매하며 지난 같은 기간에 비해선 26%, 전 분기에 비해선 33% 가량 늘었다. 최근 해외의 경우도,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의 구매 행태가 서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4분기의 경우, 지난 9월 인텔이 발표한 E5-2600 v2(코드명 아이비브릿지-EP) 프로세서 기반의 x86서버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