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모뎀 및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인 미국 퀄컴이 20일(현지시각) 울트라HD(UHD, 3840× 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신규 프리미엄 AP ‘스냅드래곤 805’ 모델을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805는 기존 스냅드래곤 800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GPU 코어가 업그레이드됐다. 805 모델에는 최대 2.5GHz로 동작하는 크레이트 450 코어 4개가 탑재된다. GPU는 퀄컴이 새롭게 개발한 아드레노 420 코어가 들어갔다. 회사 측은 스냅드래곤 800에 탑재된 아드레노 330 대비 GPU 성능이 40%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AP 가운데 최초로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805에는 UHD 표준 코덱인 H.265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가 내장돼 있다. 고해상도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AP와 메모리의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도 25.6GB/s로 빨라졌다.
이외에도 초당 1기가픽셀(GPxel)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를 탑재해 카메라 사진 촬영 성능을 높였다. 저전력으로 모션 센서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센서 프로세싱 기능도 내장된다.
퀄컴은 이날 업계 첫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4세대 LTE-A 통신 모뎀칩인 고비 9x35 모델과 무선주파수(RF) 트랜시버인 WTR3925도 발표했다.
고비 9x35는 통신표준화단체인 3GPP의 릴리즈10, 카테고리6을 지원하는 최초의 멀티모드 멀티밴드 모뎀으로 40MHz(CA 20+20MHz)의 TDD 및 FDD LTE 모드에서 기존 보다 두 배 빠른 3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다. 브로드컴과 인텔 등 경쟁 모뎀칩 업체들은 아직 LTE-A 칩조차 상용화하지 못한 가운데 퀄컴이 또 한발짝 앞서나가게 됐다는 평가다.
28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는 WTR3925 RF 트랜시버는 3GPP에 승인된 모든 통신 대역 조합(CA)을 지원하는 최초의 제품이기도 하다. 퀄컴 측은 자사 모뎀칩과 RF 트랜시버, 기존 RF360 프론트엔드 솔루션을 조합하면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이 출시 지역별로 부품 구성을 상이하게 해야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805를 탑재한 스마트폰 및 태블릿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4세대 LTE-A 통신 모뎀칩인 고비 9x35와 RF 트랜시버 WTR3925는 내년 초부터 고객사에 샘플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