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시장 ‘흐림→맑음’…UHD·내수증진정책 반등 기대감
- 4분기 UHD TV 판매량 확대에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하반기 중국 TV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오는 2017년까지 전 세계 울트라HD(UHD)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130만대의 UHD TV 가운데 70% 정도가 중국에서 소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부진은 전반적인 TV 판매뿐 아니라 UHD TV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중국 TV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AVC에 따르면 2300만대의 TV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막판에 가서 판매량이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 불안 요인이다. 다만 50인치 이상의 대형 TV와 스마트TV가 3DTV 비중을 넘어서는 등의 반등 요소도 충분하다.
12일 AVC는 하반기 중국 TV 판매량을 4632만대로 내다봤다. 이는 3분기가 8.6%, 4분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한 것이다. 상반기에 나타냈던 상승세가 한풀 꺾이리라는 분석인 셈이다.
하반기 TV 판매량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의 핵심은 부동산 경기 침체다. 여기에 에너지 절약형 제품 소비 보조금 지급 정책이 지난 5월로 마무리되면서 정책 공백기인 6~10월의 판매량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6월 TV 판매량이 20% 가량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반등 기회는 4분기다. AVC는 “올해 150만대의 UHD TV가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8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이라며 “4분기 UHD TV 판매량은 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리라 본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TV 시장이 업황 부진에 빠져있다는 점, 내년 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전제로 꼽은 것이 UHD TV라는 점, 그리고 UHD TV의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대표는 11월 6일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서 “2014년 TV 시장이 다시 1000억달러 수준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UHD TV가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고가 프리미엄 시장은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는 오는 2014년 전 세계 TV 시장이 2억2900만대 규모로 회복되면서 올해보다 1%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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