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이하 한컴)의 소프트웨어 제품 국내 조달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약 3배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 및 공공기관은 (아래아)한글을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컴 영문 홈페이지(www.hancom.com/en)에 따르면, 한컴 오피스 2010 SE 버전의 경우 정가가 6만2600원(59달러)이다. 이는 국내 유통가격의 2.5~6분의 1에 불과한 가격이다.
한컴 오피스 2010 SE 플러스의 경우 공공기관 조달가는 일반적으로 15만원 안팎으로 형성되고 있다. 사용자 10명 이상의 경우 조금 더 할인된다. 한컴 오피스가 아닌 (아래아)한글만 구매할 경우에도 이 가격과 비슷하다.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을 가장 비싸게 받는 것이다.
그나마 정부 조달 가격은 양호한 편이다. 현재 최신 버전인 한컴 오피스 2014의 경우 일반 기업용 버전 가격은 36만원이다. 1년만 쓸 수 있는 라이선스도 10만원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정부 및 공공기관은 무조건 한컴 오피스를 살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공공문서의 HWP 독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