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지스타’, B2B에 승부수…몸집 준 B2C 볼거리는?
- 전체 2261부스 중 1026부스를 B2B관이 차지…중국 업체 대거 참여
- 넥슨·다음 등 B2C관 참여…게임 전후방 산업 부스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주최로 오는 11월 14일 개최되는 게임쇼 ‘지스타’가 기업간거래(B2B)관에 승부수를 던진 모양새다. 일반대상전시(B2C)관 규모가 전년대비 줄었음에도 올해 B2B관의 확대로 전체 전시부스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B2B관은 전년 726부스보다 41.3% 확대된 1026부스가 준비된다. 전시 면적은 1만8000여평방미터(약 5445평)로 전년의 1만3200평방미터 보다 4800평방미터가 커졌다. B2C를 합한 전체 규모는 2261부스로 전년 2111부스보다 7.1% 확대됐다.
B2B관에는 국내기업으로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인크로스, 카카오, 액토즈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네이버, CJ E&M, 게임빌, 컴투스, 다음, 엠게임 등이 참여하며 해외기업으로는 추콩, 유비소프트, 세가, 창유닷컴, 텐센트, 게임포지, 넷이즈, COG, 17173.com, 메일루게임즈, 라인콩, 게임파워7, 타이페이컴퓨터협회 등이 부스를 마련한다.
업체들은 각국의 해외 바이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스타 B2B관이 게임 수출을 위한 최고의 자리라는 설명이다. 국내 온라인·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하려는 해외 업체들의 참여 확대도 이 같은 B2B관의 흥행을 불러왔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참여 확대가 눈에 띈다. 텐센트, 창유닷컴, 게임포지, 넷이즈, 17173.com 등 중국 주요 게임업체들이 참여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만 수출에 이어 중화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B2B관 참여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해 지스타 B2C관은 예상대로 규모가 줄었다. 업체들이 실적 부진과 신작 부재 등을 이유로 업체들이 B2C관 불참을 대거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업체로는 넥슨과 다음커뮤니케이션 정도만 참여했다.
넥슨은 올해 적진점령(AOS)게임 ‘도타2’를 전면에 내세워 해외 유명 프로게이머팀 초청전 등의 볼거리를 마련한다. 여타 게임의 출품 여부는 내부 조율 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내년 출시할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 사막’을 앞세운다. 이밖에 PC온라인게임 2종과 모바일게임 3종도 함께 출품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로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워게이밍넷, 한국닌텐도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콘솔(가정용 게임기) 업체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불참한다. 다만 SCEK 게임 타이틀은 소니전자 부스에 소규모로 소개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 대신 윈도8 홍보 부스를 마련한다.
PC그래픽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저장장치 업체인 샌디스크가 작년 지스타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
이에 대해 지스타 실무를 담당하는 김진석 K-IDEA 실장은 “메이저 업체들의 참여는 줄었지만 지스타의 중심은 여전히 게임”이라며 “올해 지스타는 독일 게임스컴에 LG전자 부스가 나가는 것처럼 게임 전후방산업의 부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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