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무선충전 기술 구현은 아날로그반도체 업계에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겁니다”
제프리 맥크리어리 IDT 최고경영자(CEO)는 8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동부하이텍이 주최한 ‘아날로그반도체 리더스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와 이 같이 말했다.
맥크리어리 CEO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 디지털반도체의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아날로그 신호를 처리해야하는 인터페이스 측면에선 여전히 한계성을 보이고 있다”라며 “가장 큰 예가 전력관리, 그 중에서도 바로 충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선충전 기술이 구현되면 ‘선없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아날로그반도체 업계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0억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매우 소량이다. 무선충전과 관련된 ‘억’ 단위의 큰 시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맥크리어리 CEO의 설명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사의 듀얼모드 자기유도방식 수신기(RX) 컨트롤러 칩 IDTP9021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세계무선충전협회(WPC) 및 파워매터스연합(PMA)의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표준을 모두 지원한다. 규격에 따라 자동으로 프로토콜을 전환하는 기능을 내장,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각기 다른 RX를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그는 “두 가지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원칩 RX 컨트롤러는 IDTP9021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인텔, 퀄컴, 삼성전자 등이 주도하는 A4WP의 공진 방식 무선충전 기술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크리어리 CEO는 “무선충전 기술이 범용화되면 한국은 대단히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대형 고객사가 존재하고, 동부하이텍과 같은 아날로그에 특화된 파운드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