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 직원 채용 막바지…씁쓸한 등급위
- 내달 1일 채용 마무리…등급위 두 달여 뒤 폐지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11월 25일 개관을 앞둔 게임물관리위원회(관리위)의 직원 채용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예정된 날짜보다 10일을 앞당겨 오는 10월 1일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는 내달 20일부터 부산 센텀시티 부산영상산업센터에 관리위 직원들의 입주가 시작되는데 이에 앞서 직원들이 주거지를 마련할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측은 “오는 20일 전후해서 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 일주일 만에 집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합격자 발표 날짜를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관리위의 직원 구성은 신규 채용과 함께 기존 게임물등급위원회(등급위)의 일부 인력이 포함된다. 인력 승계도 신규 채용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많은 인원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등급위는 씁쓸한 분위기 속에 폐지를 기다리고 있다. 주거지 이전 등의 이유로 희망퇴직을 신청하거나 이에 앞서 그만둔 인원도 적지 않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상당수의 인력 물갈이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등급위의 한 관계자는 “사무국 (인력) 감소분도 있고 재채용 여부를 떠나 그만둔 인력도 있다”며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는데 (등급위가 폐지되고 관리위가 출범하는데 인력 승계 없이 채용 절차를 다시 하는) 이렇게 된 게 (등급위에) 전반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 아닌가”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문체부는 관리위 출범에 앞서 9개 기관에서 위원 후보 추천을 받은 상황으로 내달 중순 이후 장관 승인을 거쳐 관리위 위원들이 위촉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대 게임물관리위원회장은 위원 간 호선으로 결정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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