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이번에도 한국을 스마트폰 신제품 1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기대했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도 백지화 했다. 한국이 아이폰 출시국 중 판매량 최하위권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5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애플이 신제품 1차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LTE-A도 적용치 않았다”라고 밝혔다.
LTE-A는 2개 주파수를 1개처럼 활용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속도를 2배로 늘리는 기술이다. LTE-A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상용화 한 상태다. LTE가 대중화 된 한국 미국 일본 중 한국만 LTE-A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애플은 LTE-A의 직전 기술인 주파수부하분산기술(MC)의 경우 SK텔레콤용에 적용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차기 아이폰의 경우 한국용은 LTE-A 적용이 점쳐졌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서 제외하고 LTE-A도 미탑재키로 한 것은 한국이 아이폰 출시국 중 판매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넣지 않은 것과 LTE-A를 적용치 않기로 한 것은 한국 시장이 애플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로 풀이된다. 실제 애플 내부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아이폰 출시 국가 중 일개통량이 50위권에도 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 부진은 더 심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플랫폼을 공용화하기 때문에 한국용 제품에 LTE-A를 구현할 경우 다른 국가 제품도 LTE-A용 베이스밴드칩(통신칩)을 넣어야 한다. 원가 상승 요인이다.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키면 다른 국가에 돌아갈 제품이 줄어든다. 애플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1차 출시국에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신제품과 관련 어떤 제품이 나올지와 출시국가 등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폰5S’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 공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