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 엔진(개발도구)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하복(Havok)과 게임베이스가 시장 진입 공세를 강화한다. 하복 비전엔진으로 개발 중인 다수의 다중접속온라인(MMO)게임이 내년 출시를 앞뒀으며 게임베이스도 게임브리오엔진 통합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엔진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하복이 프로젝트아나키 무료 엔진으로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게임베이스도 올 연말 3D 모바일게임 엔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복(www.havok.com) 비전엔진은 올해로 국내에 진출한 지 4년째다. 레퍼런스(참고)가 될 만한 온라인게임이 개발 중으로 내년에 다수가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블랙쉽’, ‘소울워커’ 등이 비전엔진으로 개발 중이다. 팀버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게임은 한국국제게임개발컨퍼런스(KGC)2013에서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이주한 하복코리아 대표는 “비전엔진으로 개발된 정통 MMO게임이 최초로 나올 예정”이라며 “비전엔진으로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은 10여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베이스(www.gamebase.co.kr)는 대표 제품인 ‘게임브리오 라이트스피드 2012’(3.4버전) 엔진과 내부 개발이 진행된 게임브리오 4.X버전의 통합 작업을 진행, 내년 새 버전의 엔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 세계 450여곳의 개발사가 게임브리오를 사용 중인 만큼 차기 버전 등장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박주용 게임베이스 실장은 “라이트스피드 2012버전과 4.X버전과 통합한다”며 “차기버전이 어떻게 개발이 진행될 것인지는 다음 달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티엔진이 선점한 모바일게임 엔진 시장도 두 회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하복은 지난 6월 모바일게임 엔진 ‘프로젝트 아나키’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상업적 제한이 없는 무료 엔진으로 iOS, 안드로이드와 함께 타이젠 OS을 지원한다. 회사 측은 확장 가능한 C++아키텍처, 유연한 애셋(Asset) 관리 시스템 그리고 고급 디버깅 및 사용자 지정이 가능한 게임 샘플 및 자습서 기능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텔(하복 모회사)과 삼성 등의 지원을 받아 엔진을 무료 배포하고 있다”며 “엔진 차원의 시장 접근이라기보다 모바일이 멀티플랫폼과 연계될 수 있는 더 중요한 미래 시장을 보고 접근한다”고 강조했다.
게임베이스는 올 연말 3D모바일게임 엔진을 내놓는다. 이 엔진은 공개언어 헥스(HAXE)를 사용한다. iOS와 안드로이드와 함께 HTML5와 플래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와 유사해 익숙한 개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 실장은 “올 연말 엔진 공개에 이어 개발 로드맵에 따라 내년 3월 HTML5과 플래시까지 지원한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엔진 시연에 나서고 개발 업체를 선정해서 프로토타입(시범제작) 샘플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개발 사례를 글로벌하게 발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