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티몬 3년, 대한민국 소셜커머스 3년 ③]

- 근거리 여행·독점상품 강화…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추진

기사 순서

①소셜커머스 3년, 폭발적 성장세…2조 규모 유통 채널로 ‘우뚝’

②티몬, 소셜커머스 ‘틀’ 버린다…올해 대변화 예고

③같은 듯 다른 소셜커머스…티몬, 차별화 무기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시장은 열린 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몬이 등장한 이후 우후죽순 생겨 한 때 100개가 넘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난립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티몬을 비롯해 쿠팡, 위메프 정도만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3년간의 치열한 소셜커머스 전쟁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소셜커머스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의 품질은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인터넷 시장은 승자가 독식하는 결과로 이어질 때가 많다. 인터넷 포털은 네이버, 게임은 넥슨, 오픈마켓은 이베이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때문에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이제 새로운 경쟁에 들어설 수밖에 없다.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하다. 

티몬의 경우 근거리 여행과 독점상품, 최저가 상시 판매모델 강화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티몬은 우선 여행 상품을 기존 패키지에서 개별 여행 중심으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이에 따라 티몬은 제주·국내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오픈, 국내 관광지로 향하는 자유 여행객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본사 리빙소셜과 협력 아래 선보인 실시간 호텔 예약 서비스 ‘이스케이프’도 여행상품 다변화의 일환이다.

또한 티몬은 리빙소셜이 현지 운영 중인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리빙소셜은 워싱턴DC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빌딩을 매입해 ‘918 F 스트리트’라는 오프라인 서비스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암벽등반과 와인 시음(테이스팅)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티켓을 파는 어드벤처 서비스가 유명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자체 브랜드(PB) 상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PV 상품은 경쟁사와의 상품 차별화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유통 업계에서 일반화된 판매 모델로 티몬은 ‘맛의 교과서’ PB 상품을 4번째 시리즈까지 출시했다.

티몬은 상시 판매로도 눈을 돌린다. 기간을 정해두고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거래 방식에서 나아가 기존 유통 채널의 고객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브랜드관을 통해 샴푸와 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장을 주로 보는 주말에는 ‘주말 푸드마켓’을 매주 진행해 식료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몬이 이달 적용한 해외 명품의 현지 구매도 서비스 차별화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티몬은 이달부터 패션담당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직접 해외 명품의 정식 매장을 방문해 가품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유통채널에 있어서 결정적인 경쟁력은 가격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에 있다고 본다”며 “기존 서비스를 보다 고도화시켜 작은 차이가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고 이러한 경험이 축적된 고객들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