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기업, 차세대 먹거리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
- 클라우드 사업자 인프라 구축 연이어, 지속적인 시장 창출에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를 공략하기 위한 스토리지 업체들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 하반기 주요 수요처로 통신사 및 IDC업체들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목하고 이에 대한 공략을 추진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및 IDC 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스토리지 업체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었다. 특성상 대규모 스토리지가 도입될 수 밖에 없어 스토리지 시장의 큰 축을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바 대용량 및 다품종으로 일컬어지는 ‘벌크형’ 스토리지 도입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수요를 견인해왔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인프라 구축 시장은 스토리지 업체들의 꾸준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토리지 업체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체계가 다양해지면서 기능별 스토리지 공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넷앱코리아 관계자는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비스 레벨이 다양해지면서 플래시부터 일반 HDD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토리지 구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KT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에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장착한 서비스 ‘유클라우드 SSD 서버’를 출시한 바 있다. 일반 디스크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며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사용자들에게 높은 성능을 제공해 다중접속온라인게임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업체들은 단순히 데이터 저장 및 엑세스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리드타임(ReadTime) 등 차등화 된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있다. 속도에 특화된 SSD 기반 서비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3중 백업 서비스 등 기업의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의 서비스 레벨이 다변화하고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특화된 제품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EMC는 통신사업자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EMC포럼 2013’에서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SK텔레콤, KT와 같은 통신사업자 등의 데이터 센터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앱코리아도 통신사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동안 통신사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최근 2년간 30% 이상의 성장을 거둔 이 회사는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다변화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넷앱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서 다양한 기능의 스토리지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사실상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 한계는 없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형 NAS(네트워크스토리지)업체와 EMC, 넷앱 등 대형 스토리지 벤더와의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형 IDC 사업자 및 통신사업자가 서버를 자체 제작해서 개발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스토리지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NHN 등 대형 인터넷 포털 등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자체 서버를 개발해 도입하고 있는 것과 달리 스토리지는 이러한 독자 개발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WD코리아 조원석 지사장은 “스토리지 컨트롤러 부분 등은 데이터 리드 등 관련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경험없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요원한 상황”이라며 “스토리지의 경우 자체 제작 단계까지는 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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