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2분기 매출 6조5721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1.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052억원이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7조2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상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을 3100억원 안팎으로 전망했었다.
2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에는 공장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일회성 이익 1590억원이 포함돼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감소 요인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패널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회사의 전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4.6% 하락했다. 그러나 TV용 패널 판매 증가와 원가 경쟁력 제고 등으로 순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늘었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IPS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 폭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동시에, 시장선도 기업으로서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889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1%, 모니터용 패널이 21%, 노트북PC용 패널이 11%, 태블릿 PC용 패널이 7%, 모바일용 패널이 10%를 차지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리수대 초, 중반(%)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판가는 단기적으로 하락 예상되나 분기 중반 이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출하량 확대는 물론 제품 단위당 가치를 높여 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