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무선망 투자에 집중했던 통신사들이 유선 투자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국·외산 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사활을 건 수주경쟁에 나섰다.
업체들이 현재 가장 주력하는 사업은 KT의 유선망 투자다. KT는 최근 들어 한꺼번에 여러 사업을 발주해 유선망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이목이 집중된 KT의 유선 기간망 투자는 수도권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5대 주요 대도시 거점을 100Gbps 네트워크로 잇는 장거리(롱홀) 사업과 주변 지역을 묶는 단거리(도권) 통신망 구축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국·외산 장비들의 ROADM 전송 장비 시험평가(BMT)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용량 장비를 구축하는 장거리 사업에는 5개 업체가 참여해 알카텔루슨트, 화웨이, 노키아지멘스가 1차 시험평가를 통과했다. 알카텔루슨트 이외에 장거리 사업에 참여했던 시스코를 포함한 외산장비 4개사와 ECI, 그리고 코위버, SNH 등 국산 장비 업체들은 10~40Gbps 도권내 단거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등 스위치 업체들도 KT 기가인터넷 구축 등 초고속 유선망 고도화 사업을 위한 시험평가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캐리어이더넷(PTN) 본사업도 예정돼 있다. 이 역시 많은 국·외산 장비 업체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SK텔레콤(SKT)의 롱텀에볼루션(LTE) 무선망 모바일 백홀 개선도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이 사업은 광 전송 기반이 아닌 IP 기술로 추진하고 있어 현재 시스코, 알카텔루슨트, 화웨이가 IP라우팅 기술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 업체의 장비 각각의 BMT와 연동테스트가 모두 완료되면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SKT와 함께 상반기에 SDH 장비를 OTN으로 업그레이드와 100G 네트워크 투자와 함께 PTN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이목이 집중돼 있는 KT나 SKT의 유선 백본과 모바일 백홀 등의 사업은 연내 도입 장비 물량은 100억 이내로 예상보다 규모가 작지만 한번 선정되면, 3~4년 지속적인 먹거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