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금지를 막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7일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트(www.fosspatents.com)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품 수입금지 유예 요청서를 제출했다. ITC는 지난 6월4일(현지시각)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품 판매금지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오는 8월4일(현지시각)까지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 예정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이 검토 중이다.
ITC가 수입금지를 내린 애플 제품은 AT&T에 공급하는 ▲아이폰3G ▲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패드1 ▲아이패드2가 해당된다. 애플의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저가 모델로 운영 중인 제품이어서 수입금지가 되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애플의 신제품은 9월 공개 예정이다. 2~3달 판매 공백이 발생한다.
애플은 지난 6월19일(현지시각)에는 USTR에 이의 제기를 했다. 이번에 ITC에 요청서를 낸 것은 USTR의 결정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ITC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2012년 애플이 HTC의 미국 수입금지를 막았을 때 HTC도 같은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애플이 수입금지를 막기 위해 남은 카드는 아직 남았다. 미국 연방 항소법원에 긴급유예 신청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