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핀란드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가 독일의 지멘스와 합작해 설립한 통신장비 업체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SN)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노키아는 1일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지분 50%를 총 17억유로(약 2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금 17억유로 가운데 12억유로는 먼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인수 완료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담보부공채로 지급하게 된다. 이번 인수 거래는 올해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노키아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앞으로 노키아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회사 이름과 브랜드를 변경할 계획이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현재 경영 및 지배구조는 유지된다. 라지브 수리 CEO와 제스퍼 오브센 이사회 의장은 현재 직책을 그대로 수행하게 되며,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본사도 핀란드 에스포에 그대로 남는다.
스테판 엘롭(Stephen Elop)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운영 및 재무 구조를 향상시켰으며, 매력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LTE(롱텀에볼루션)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했다”며, “노키아그룹은 더 많은 주주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그룹과 지멘스의 유선 및 모바일 캐리어 네트워크 분야를 결합해 지난 2007년 4월에 설립한 합작사다.
글로벌 통신 인프라 제공업체로 15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해왔으며, 현재 LTE를 주축으로 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과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실적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2011년부터 유선 네트워크 사업부 등 무선 기지국 장비 이외의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직원 수를 대폭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