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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런 PC 시장, 삼성의 선택은 다양성

이수환 기자

 

- 듀얼 OS 지원 아티브Q로 컨버터블PC 경쟁력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전 세계 PC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이에 대응하는 각 업체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기본적으로 태블릿을 강화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울트라북과 컨버터블PC 라인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컨버터블PC는 윈도8 운영체제(OS), 터치스크린, 저전력 중앙처리장치(CPU) 등과 결합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2012년 전 세계 PC 시장은 25% 역성장했지만 컨버터블PC의 경우 올해 1분기 183%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2012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 성장률이 무려 1만5768%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얼스코트 컨벤션홀에서 ‘삼성 프리미어 2013 갤럭시 앤 아티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신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하이브리드 미러리스 카메라를 비롯해 윈도8을 적용한 울트라북, 일체형PC 등을 대거 공개했다.

이 가운데 유일한 컨버터블PC인 ‘아티브Q’는 안드로이드와 윈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 OS를 지원한다. 기본적인 플랫폼은 최신 울트라북과 큰 차이는 없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 두께는 13.9mm, 무게는 1.29Kg이다.

기존 컨버터블PC인 ‘아티브 스마트PC’와 비교해 태블릿에서 노트북으로 변형하는 형태에서부터 차이를 보인다. 아티브 스마트PC가 본체와 키보드가 완전히 분리되는 ‘디태쳐블’이었다면 아티브Q는 디스플레이를 위로 올리면 노트북으로 변형되는 ‘슬라이더’다.

슬라이더 컨버터블PC는 LG전자 ‘탭북’을 비롯해 소니 ‘바이오 듀오11‧13’ 등이 지원한다. 굳이 따지자면 바이오 듀오에 더 가깝다. 타이핑, 플로팅, 스탠드, 라이팅 모드 등 총 4가지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삼성전자가 디태쳐블에서 슬라이더로 컨버터블PC 플랫폼을 바꾼 이유는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티브 스마트PC는 본체와 키보드를 연결하는 과정이 다소 불편하고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슬라이더 컨버터블PC, 특히 아티브Q와 같이 힌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다양한 각도로 화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굳이 본체를 돌리지 않고도 상대방에게 화면을 보여줄 수 있고 필요하다면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전매특허인 ‘S펜’도 적용됐다. 1024단계의 압력을 감지할 수 있어 섬세한 작업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크게 높아져서 풀HD(해상도 1920×1080)보다 2배 더 선명한 qHD+(해상도 3200×1800)을 지원한다.

OS는 버튼 하나로 전환된다. 이는 일단 부팅이 이뤄지고 나면 다른 OS로 넘어갈 때 지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덕분에 안드로이드에서 웹서핑을 즐기다가 언제든지 윈도로 전환해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와 같은 생산성 관련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듀얼 OS 자체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스마트폰에서는 LG전자가 관련 제품을 미국에 소개했으며 에이수스가 ‘트랜스포머 AiO’ 일체형PC를 출시한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 IT솔루션사업부를 통폐합한 이후 ‘시리즈9’이나 ‘아티브 스마트PC’와 같이 스마트폰, 태블릿 경쟁력을 더한 융합형 PC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또한 ‘아티브’를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PC 통합 브랜드로 활용할 준비도 마쳤다. 아티브Q와 ‘아티브 북9’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PC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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