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국내 시장에 새로운 3강 체제가 구축됐다. CJ E&M 넷마블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위메이드와 NHN이 뒤따르는 형국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컴투스와 게임빌은 최근 앱 장터 최고매출 순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은 ‘마구마구2013’ 2위와 ‘다함께 삼국지’ 3위, ‘모두의마블’ 4위, ‘다함께 퐁퐁퐁’ 7위를 차지해 10위권 내 순위를 장악했다.
CJ E&M은 자동차경주게임 ‘다함께 차차차’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위메이드)의 ‘윈드러너’와 순위 다툼을 벌이다 경쟁에서 뒤쳐졌으나 한발 앞선 후속 게임의 출시로 순위권을 점령했다.
같은 날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에서 위메이드는 ‘윈드러너’ 5위, ‘에브리타운’ 11위를 기록했다. NHN은 ‘피쉬프렌즈’ 12위, ‘우파루마운틴’ 13위를 차지해 위메이드의 뒤를 이었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서도 CJ E&M은 ‘모두의마블’ 2위, ‘마구마구2013’ 5위, ‘다함께 삼국지’ 10위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CJ E&M 넷마블을 위시한 3개 업체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시장 지배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 게임에 대한 빠른 대응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 업체는 온라인게임의 라이브 운영 노하우를 모바일 소셜게임에 접목, 이용자 대응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이에 반해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한 컴투스와 게임빌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업체의 게임은 최근 앱 장터 최고매출 상위권에서 앞선 3개 업체에 밀린 모양새다. 게임빌이 퍼블리싱하는 ‘이사만루’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9위에 오른 정도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각각 15종과 22종의 게임을 2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물량공세에도 6월 중순에 이른 지금까지 분위기 반전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게임빌은 유상증자를 통해 92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게임 콘텐츠 확보에 대한 직∙간접 투자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게임빌과 컴투스가 온라인게임 업체의 시장 진입에 대응해 전세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지 CJ E&M과 위메이드, NHN의 새로운 3강 체제가 고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