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통신기술협회(TTA)를 주축으로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들과 통신사 등이 협력해 대용량 코어 라우터 ‘공통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시작된 미래인터넷 국가 R&D(연구개발) 신규과제와 연계 추진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국산 네트워크 장비 상용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TTA 프로젝트그룹(PG220) 스마트 인터넷 표준개발 실무반은 지난 11일, 테라 라우터 공통 플랫폼 구조 개발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열고, 규격 개발 작업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는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오이솔루션, 우리넷, 파이오링크 등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8곳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에서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공통 플랫폼 표준규격 개발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PG220 스마트인터넷 표준개발 실무반 의장인 신명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이번 표준 작업은 스마트인터넷의 스마트노드가 될 테라급 라우터 하드웨어 공통 플랫폼 규격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8월에서 늦어도 10월에는 규격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TTA 표준으로 진행해 연말 국가 표준 제정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개발되는 공통 플랫폼 규격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인터넷 분야 2013년 방송통신 연구개발 신규과제인 ‘테라급 코어 라우터 상용화 개발’에 적용한다.
이 과제는 현재 유비쿼스가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공통 플랫폼 규격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박경용 상무는 “테라 라우터는 단순 라우터에서 벗어나 딥패킷인스펙션(DPI), 비디오 캐시 등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라며 “기본 인터페이스 외에 서비스 라인카드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은 연구기관, 중소기업 등이 함께 개발하게 된다. 이같은 협력 모델은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개발된 테라 라우터는 스마트노드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차세대 통신서비스 네트워크를 위한 NFV(네트워크기능가상화) 플랫폼, 통신사와 데이터센터 백본·코어 장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임용재 미래부 미래인터넷 PM은 “테라급 코어 라우터는 라우팅과 컴퓨팅이 결합된 스마트노드 공통 플랫폼이면서 NFV를 위한 지능형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장비 제조업체들이 다수 참여해 공통 플랫폼 아키텍처를 만드는 것은 의미있는 활동이다. 국가 R&D 과제로 개발된 테라 라우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핵심 기술도 공개해 생태계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