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올림푸스 카메라 협력 강화…렌즈·이미지센서 장점 살린다
- 소니 이미지센서(CIS) 올림푸스 카메라에 탑재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림푸스가 장기적으로 소니와의 카메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푸스는 지난 2011년 분식회계가 적발된 이후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으며 이후 소니가 2012년 9월 500억엔을 투자해 올림푸스 주식 11.46%를 인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초 소니의 올림푸스 투자는 의료기기 시장 공략 성격이 강했다. 올림푸스는 전 세계 내시경 분야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국내의 경우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에서 90%의 시장점유율로 사실상의 독점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소니로부터 CMOS 이미지센서(CIS)를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로 올림푸스는 소니에 렌즈를 제공한다.
올림푸스 사사 히로유키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카메라 사업에 대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위주로 카메라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도 일본 내에서 영업이익률을 17%까지 높였다”고 전했다.
현재 올림푸스 카메라 사업은 전반적인 부진에 빠져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으로 콤팩트 카메라 판매량이 급속이 줄어든 것. 미국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연결 실적 전망에서도 영상사업부 영업적자는 160억엔(한화 약 1800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2011년만 하더라도 올림푸스는 소니,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빅3’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점유율은 소니 36.7%, 삼성전자 31.3%, 올림푸스 25.4% 순이었다.
하지만 2012년 1월부터 10월까지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 누적 시장점유율은 11.1%에 머물렀다. 1년만에 시장점유율이 반토막이 났다. 올해 시장점유율 목표는 20% 이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니와의 카메라 협력 확대는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윈-윈(Win-Win)’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사 히로유키 CEO는 “렌즈교환식 카메라용 렌즈를 소니뿐 아니라 타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렌즈와 경통은 올림푸스가, CIS는 소니로부터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소니는 2010년 CIS와 CCD 생산 확대를 위해 12억 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9월까지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경쟁력도 상당해서 애플은 물론 삼성전자 주요 전략 스마트폰에 CIS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올림푸스의 경우 오랫동안 축적해온 광학 기술을 가지고 있다. 소니가 그 동안 독일 칼자이스로부터 렌즈를 공급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사사 히로유키 CEO는 최근 카메라 사업 철수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어 그만 두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소니 CIS를 공급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제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어떤 CIS와 이미지 프로세서를 이용하는지 등의 작업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소니 CIS를 장착한 카메라는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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