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가코리아’ 사업 하반기 본격화… 110개 기술로드맵 도출

이유지 기자
- 기가급 모바일 인프라 기반 스마트 ICT 서비스 구현 기술 개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2년 넘게 준비해온 ‘기가코리아(Giga KOREA)’ 사업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본사업에 돌입하기에 앞서
네트워크(N)·단말(D)·플랫폼(P)·콘텐츠(C) 분야에서 선정한 총 110개의 분야별 핵심 기술로드맵이 추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주관으로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공청회를 열어 기가코리아 핵심 기술로드맵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광로 한국전자통신원구원(ETRI) 단장은 이날 “기가코리아 기술 수요를 받아 도출한 110개 핵심 기술로드맵을 조만간 인터넷에 공시해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라며 “중소형 과제 형태를 중대형으로 만들고, 가급적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가코리아 사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IT 최강국을 실현하자는 비전 아래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다. 네트워크·단말·플랫폼·콘텐츠 분야의 ICT 생태계 전반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꺼번에 연계해 진행하는 초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오는 2020년까지 올해부터 8년간 국고(4125억원)와 민자(1376억원)를 포함해 5501억원을 투입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원천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사업의 목표는 개인별 기가급 모바일 인프라를 통한 초다시점, 홀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분야에서 개인 단말당 기가급(Gbps) 무선, 가입자당 1테라급(Tbps) 인프라를 개발·구축하게 된다. 단말 분야에서는 홀로그래픽·3차원 영상을 지원하는 초다시점 단말과 실감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대용량의 고품질의 미디어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컴퓨팅 플랫폼, 실감형 양방향 콘텐츠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출된 네트워크 분야 기술 로드맵 핵심 과제는 스마트 가상 인프라, 기가 무선 액세스, 테라 광통신을 주축으로 한 35개다. 단말 분야는 홀로그래픽 고속 정보 처리, 실감 디스플레이, 사용자 친화형 인터페이스 분야 32개이며, 콘텐츠는 모바일 실감 커뮤니티 콘텐츠, 원격 합동 라이프 퍼포먼스 콘텐츠 분야 12개가 선정됐다. 플랫폼은 실시간 미디어 처리, 대용량 지능화 플랫폼 분야 31개다.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융합정책관(국장)은 “기가코리아 사업은 창조경제를 이끌어 나갈 핵심 사업”이라며, “산·학·연·관이 함께 참여해 기술개발 성과물이 사업화되고 비즈니스 모델과 연계돼 기업 경쟁력 향상과 고용창출, ICT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미래부도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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