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거래선 안정화·팬택 마케팅 재원 확충, 효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팬택이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는 팬택 3대 주주가 된다. 삼성전자는 경영에 참여는 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안정적 거래선 유지 팬택은 마케팅 재원 확충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택(www.pantech.com 대표 박병엽 이준우)은 삼성전자로부터 총 53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팬택은 이사회를 열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삼성전자 참여를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팬택 신주 10%를 인수한다. 삼성전자의 지분 참여는 산업은행 농협 우리은행 등 팬택 채권은행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지분 인수가는 530억원 규모다. 이같은 내용이 확정되면 삼성전자가 팬택의 3대 주주가 된다.

삼성전자의 팬택 투자는 완제품에서는 경쟁자지만 부품에서 고객사라는 점이 작용했다. 팬택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으로부터 지난 5년간 8116억원의 부품을 구매했다. 팬택은 지난 1월에는 퀄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투자로 팬택의 지분 구조는 ▲퀄컴(11.96%) ▲산업은행(11.81%) ▲삼성전자(10.03%) 등 순으로 재편된다. 퀄컴과 삼성전자는 팬택 경영에는 참여치 않는다.

팬택 관계자는 “팬택은 삼성전자의 각종 부품을 구매해온 주요 거래선으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팬택에게는 안정적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고 삼성전자에게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강화라는 윈윈 효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팬택은 자금이 필요했고 삼성전자는 2000억원 가량의 거래 관계가 있다”라며 “정보기술(IT)업계 상생차원과 안정적 거래선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또 “(추후에도) 경영참여는 할 계획이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팬택은 이번 투자유치로 마련된 재원을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IM D(Intelligent Mobile Device)산업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는 것이 팬택의 복안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