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시장 ‘후끈’…MS-소니, 차세대 게임기로 올 연말 격돌
- PS4-X박스 원, 옥타(8)코어 중앙처리장치 채용…소셜 기능 강화
- 게임기서 가전으로 탈바꿈 시도…홈 엔터테인먼트 허브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콘솔(가정용 게임기) 시장 양대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올 연말 격돌한다. 두 업체 모두 차세대 게임기 출시를 예고했다.
올해 초 SCE가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공개한데 이어 21일(북미 현지시각) MS가 ‘X박스 원’(Xbox One)이 모습을 드러냈다. PS4는 PS3가 나온지 7년만에, X박스 원은 X박스360이 나온지 8년만에 나오는 신형 기기다.
양사는 차세대 게임기에 옥타(8)코어 x86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이전 세대 게임기보다 대폭적 성능 향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MS는 ‘X박스 원’의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소니의 PS4는 총 1.84테라플롭스의 연산능력을 보유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초당 176GB의 대역폭을 지닌 GDDR5 메모리 8기가바이트(GB)가 적용돼 있다.
두 차세대 게임기는 최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모습이다. 소셜 기능이 강화돼 있다. 이에 따라 게임 전적 등의 정보 공유는 물론 친구 간 보다 활발한 대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녹화도 바로 실행해 친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게임기는 게임기 역할은 물론 홈 엔터테민먼트 기기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X박스 원의 경우 독점 드라마 제공 등 TV시청을 위한 셋톱박스 역할도 하게 된다. 게임기에서 가전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해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허브를 목표하는 것이다.
MS의 X박스 원은 강력한 TV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Xbox On’이라고 말하면 맞춤형 홈 대시보드게 접속해 TV채널이나 게임 등의 엔터테민먼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게 음성 검색도 가능하다.
SCE의 PS4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동을 내세웠다. 3000종이 넘는 PS3용 타이틀 중 다수를 이용자가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이용자는 새로 도입되는 공유 버튼을 눌러 SNS에 접속해 게임 전적을 공유하거나 친구의 조언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양사는 동작인식 기능 강화도 꾀했다. 센서는 보다 세밀한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동작인식 게임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MS는 게임기 내부에 센서를 탑재한 반면 SCE는 ‘PS4 아이’라는 전용 카메라를 출시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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