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테인리스 냉장고 깎아내리더니…슬그머니 관련 제품 준비 중
- V9100 프리미엄 냉장고에 스테인리스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전자가 자사 910리터 냉장고 ‘디오스 V9100’에 스테인리스를 입힌 신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LG전자 양문형 및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스테인리스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펠 T9000’, 위니아만도 ‘프라우드’ 등 900리터급 이상 프리미엄 냉장고가 모두 스테인리스를 이용하게 됐다.
하지만 LG전자는 강화유리 장점을 꾸준히 강조하고 스테인리스의 문제점을 지적해왔다는 점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이중 잣대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사업본부가 V9100 스테인리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은 3가지 이상의 ‘헤어라인 패턴’이 적용되어 있으며 기존 V9100과 마찬가지로 ‘상(上) 냉장’, ‘하(下) 냉동’ 구조에 전매특허인 ‘매직 스페이스’도 그대로다.
매직 스페이스는 ‘홈바’를 확장한 형태의 아이디어 공간으로 필요에 따라 무빙 바스켓을 통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맥주나 과일전용 냉장고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900리터급 이상 프리미엄 냉장고에서 스테인리스를 최초로 적용한 제품은 작년 7월 선보인 T9000부터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이후 선보인 V9100과 함께 관련 시장을 양분해왔다.
그 동안 LG전자는 T9000이 사용한 스테인리스에 대해 부정적인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고객이 냉장고를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찾으면 경쟁사 제품(T9000)을 언급하며 “충격이 있으면 구부러지고 업소용 냉장고와 흡사한 디자인에 수납공간도 부족하다”며 네거티브 공세를 취했다.
LG전자가 매장에 비치한 ‘B사 T9000’ 허점 총정리에 따르면 ▲B사 코팅처리 × ▲손때 다수, 내구성 약해 쿵 치면 손상 ▲녹 발생, 디오스 강화유리로 손때 걱정 없음, 내구성 완벽 등으로 설명되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T9000은 스테인리스를 적용해 업소용 냉장고 느낌이 나고 아이들이 움직이다가 부딪치면 움푹 패이는 등 문제가 많다”며 스테인리스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재질 자체로 보면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는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어 누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기 어렵다. 다만 내구성 측면에 있어서는 스테인리스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또한 강화유리는 재질 특성상 파손되면 상해의 위험이 있고 일부만 깨져도 문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
4월 1일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접수된 가전제품 강화유리 파손 피해는 21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냉장고나 김치냉장고 파손이 14건으로 전체의 67%로 가장 많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너럴일렉트로닉스, 일렉트로룩스 등 외산 업체들이 냉장고에 스테인리스를 적용하는 이유도 내구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프리미엄 냉장고는 스테인리스라는 인식이 넓게 퍼져있어 관련 제품이 계속해서 늘어나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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