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콘텐츠에 이어 하드웨어 생태계 재정비에 들어갔다. 흩어져 있던 기능을 모으고 삼성전자 기기간 연결은 강화했다. 사용 편의성도 확대했다. 모든 기기의 콘텐츠를 하나의 기기에 있는 것처럼 쓸 수 있다. 서비스 명칭도 알기 쉽게 바꿨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갤럭시S4’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 기기간 콘텐츠 공유 플랫폼 ‘올쉐어플레이’의 명칭을 ‘삼성링크’로 변경하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쉐어플레이를 이용자가 알기 쉽게 삼성링크로 변경해 서비스한다”라며 “갤럭시S4에 적용된 상태며 PC용 소프르웨어도 배포 중이다. 다른 기기는 5월부터 순차 업그레이드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쉐어플레이는 스마트TV PC 스마트폰 태블릿 디지털카메라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네트워크에 연결만 돼 있다면 어떤 기기를 통해서도 즐길 수 있는 삼성전자 기기간 콘텐츠 공유 플랫폼이다. PC는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된다.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기반은 삼성계정이다.
하지만 이름이 생소하고 서비스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용률이 낮았다. 삼성링크라는 새 이름은 이같은 시행착오를 수정하고 삼성전자 기기를 여러 개 가졌을 때 생기는 가치를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 당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센터장 홍원표 사장도 “올쉐어라는 단어는 이제 소비자에게는 감추려 한다”라며 “사용자는 삼성 계정으로 편하게 삼성전자 기기를 관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만 하면 된다”라고 말하며 명칭 변경을 내비친바 있다.
삼성링크는 서비스명 변경 뿐 아니라 콘텐츠를 보다 편히 쓸 수 있도록 했다. 어떤 기기에서 실행해도 모든 기기 최근 콘텐츠(사진 음악 동영상) 150개를 보여준다. 모든 기기 콘텐츠 검색 역시 한 화면에서 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 찍은 사진은 PC로 자동 업로드를 지원한다. S노트나 이메일 등의 첨부파일로 삼성링크 콘텐츠를 불러올 수 있다. 사실상 전체 기기의 저장공간을 1개 저장공간처럼 쓰는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서비스명 변경과 별개로 개발자가 삼성링크 기반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올쉐어 프레임워크’와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이름에는 올쉐어를 유지한다. 동일 콘텐츠를 동시에 서로 다른 기기로 재생할 수 있는 ‘올쉐어캐스트’는 ‘그룹캐스트’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