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 CE(Consumer Electronics)부문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1분기 매출 11조2400억원에 영업이익은 2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각각 23%, 67% 떨어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1조5000억원) 엇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5000억원에서 2300억으로 크게 줄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와 각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지 않고 비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 그리고 경쟁심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 가운데 어느 쪽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계절적 비수기로 시장 수요가 줄었지만 신흥시장에서 평판 TV 판매량이 11% 올랐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꺼리다.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평판 TV 시장은 2.6% 성장했다. ES7000과 8000 시리즈 TV도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이 25% 늘었다.
또한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발광다이오드(LED) TV 판매 비중이 80% 초반대로 높였다. 신흥시장에서는 지역 특화 LED TV로 시장에 대응했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와 비수기 영향으로 시장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이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망에 대해 LED/스마트 TV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선진시장에서의 울트라HD(UH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생활가전은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 중심으로 가전 수요 증가가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 전 세계 생활가전 시장 1위 달성을 위해 보급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