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에게 비수기는 없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16분기 연속 상승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최대 성수기인 4분기보다 높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 올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휴대폰 사업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 매출액 32조8200억원 영업이익 6조5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6.06%와 55.7% 늘어난 수치다. 전기대비로는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IM부문은 휴대폰과 통신장비 디지털카메라 PC 등의 사업을 한다. 대부분 휴대폰 사업 실적이다.
1분기는 업계 비수기 4분기는 업계 성수기다. 휴대폰 점유율 상위 업체 중 작년 같은 기간뿐 아니라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성장한 것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의 성장은 스마트폰 사업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분기 130만대로 바닥을 찍은 뒤 매 분기 판매량을 확대했다. 계절적 요인은 물론 시장 자체 하락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 주기에 따라 등락이 달라지는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6500만대 스마트폰 판매고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 1분기 3743만대 공급에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4의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한다. 갤럭시S4는 총 155개국 327개 통신사를 통해 시판한다. 통신사별 10만대만 팔아도 3000만대가 넘는다. 갤럭시S4로만 애플의 분기 판매량과 견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