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1분기 모니터 패널의 판매 호조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선방에 힘을 보탰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IR 담당 상무는 22일 오후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1분기 실적발표 IR 행사를 통해 “1분기 PC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차별화 제품인 IPS 모니터 패널 판매가 크게 늘었다”라고 밝혔다.
김병수 전략마케팅 그룹장(상무)은 “(32인치) TV 수요 증가에 따라 세계 모니터 패널 공장(6세대 라인) 상당수가 TV 생산으로 전환됐다”라며 “LG디스플레이는 이 틈에 차별화 제품인 IPS 모니터 패널을 다양한 고객에게 공급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6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에서 모니터 대신 32인치 TV용 패널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트 업체들은 모니터 패널 공급이 부족해지자 LG디스플레이로부터 IPS 모니터 패널을 집중적으로 사갔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 대비 22.2% 감소한 6조8032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모니터용 패널의 매출은 약 1조4286억80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1분기 TV(-22.1%), 노트북(-29.9%), 태블릿(-35.9%), 모바일(-27.7%) 부문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3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니터 사업부가 1분기 실적 선방의 주인공이었단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