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도 스마트브랜치 경쟁 가세… 확산될까
-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스마트브랜치 계획 수립, 시중은행은 관망세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방은행의 스마트브랜치(Smart Branch) 시범 오픈이 이르면 상반기 중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 시중은행의 스마트브랜치 오픈은 올해 소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스마트브랜치 대중화의 길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로 대표되는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의 확산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대면채널 확산을 위한 은행권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지방은행들의 스마트브랜치 오픈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걸음을 내딛은 곳은 BS부산은행이다. BS부산은행은 지난 3월 27일 지방은행 최초로 신개념 스마트브랜치인 ‘B-Smart Square’를 장정동지점 2층에 개점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은행도 올해 스마트브랜치 시범 운영을 기획하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오는 9월 차세대시스템 오픈과 동시에 1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스마트브랜치 시범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북은행은 신규 점포보다는 기존 점포에 페이퍼리스 등 스마트브랜치를 구현하는 일부 기술을 적용하는 정도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대구은행의 경우 스마트브랜치 구축을 검토 중에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경남은행도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스마트브랜치 구축에는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스마트브랜치 파일럿 점포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대형 시중은행의 올해 신규 점포 오픈 계획 역시 잠잠한 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경희대학교에 ‘S20 스마트존’을 개설한 후 9개월 만인 지난 3월 홍대앞에 2호점을 개점했으며 기업은행이 지난해 12월 영동점과 수원점에 이어 지난 2월 경북 포항 한동대학교 캠퍼스 내에 ‘스마트브랜치’ 3호점을 열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아직 스마트브랜치 후속점포 운영에 대해 공식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IT예산에 스마트브랜치 운영 항목을 포함시켜 변동 가능성은 남겨 둔 상태다.
스마트브랜치와 마찬가지로 시중은행들이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포터블브랜치도 확산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포터블브랜치는 아직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확산 로드맵을 수립하지 못한 양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포터블브랜치 확산에 대해 검토작업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도입된 포터블브랜치 기기의 추가 확보도 아직 검토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도 포터블브랜치 사업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포터블브랜치를 통한 영업효과에 대해선 수긍하지만 전 지점으로 확대하는 것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포터블브랜치를 도입한 우리은행도 당분간은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입장이어서 포터블브랜치의 확산은 빨라야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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