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인식 총괄, “보조금 반성, ‘T끼리 요금제’ 구조 변화 계기”
- 장동현 부문장, “수익 감소 불가피, 데이터 사용량 확대 고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보조금 경쟁은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반성한다. 구조적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데 ‘T끼리 요금제’가 스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
“과거 10년간 보조금 중심 경쟁이 계속됐는데 T끼리 요금제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경쟁사도 다양한 고민을 통해 결쟁력 있는 상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SK텔레콤 장동현 마케팅부문장)
21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끼리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간 음성통화 무료와 통신사 구분 없는 문자메시지 무료가 특징이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절반. 사실상 음성 문자 무료 시대가 열렸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이번 요금제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상품 등 지속적으로 고객 중심의 요금제와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무한 서비스 경쟁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는 방향이다”라며 “재무적 악영향은 있다. 음성을 많이 쓰는 사람은 기존보다 낮은 요금제로 갈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터 효용 가치를 높여 장기적으로는 회사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번 요금제는 3세대(3G) 데이터 무제한처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의 후발 주자 죽이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당장은 소비자에게 이득이지만 장기적으로 경쟁자를 도태시켜 독점 체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 사업총괄은 “인가 과정에서도 그런 우려가 많이 있었다”라며 “고객이 사업자를 선택하는데는 단말기 네트워크 품질 브랜드 등 종합적으로 감안을 하기 때문에 약탈적 가격으로 인한 SK텔레콤 쏠림이 있을 것이라 생각지 않는다”라고 기우라는 평가를 내렸다.
장 부문장은 “경쟁사 가입자를 끌어온다는 목적보다 2600만 SK텔레콤 고객 혜택을 늘리는 쪽”이라며 “보조금 경쟁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고 1위 사업자가 마켓 리더로써 본원적 경쟁을 리딩하자는 반성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 신설과 함께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셰어링을 2대까지 무료화 하는 등 데이터 이용 촉진책도 함께 공개했다.
장 부문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가더라도 요율을 올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데이터 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로 셰어링 요금제를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데이터 소진율은 하위 요금제는 높고 상위 요금제는 낮다”라며 “아직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적어서 그런데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고 지난 2월에 데이터 선물하기 출시, 갤럭시카메라나 PC 모뎀 등 하드웨어도 여럿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SK텔레콤은 T끼리 요금제와 데이터 셰어링 등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말로만이 아닌 실제적으로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기 위해서다.
서성원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은 “망내무제한과 데이터셰어링을 3~4월 집중 커뮤니케이션 할 것”이라며 “LTE를 형상화 한 ‘LTE를 형상화 한 ‘눝’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도 개시한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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