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음성·문자 무료 ‘T끼리 요금제’ 특징 및 가입방법은?
- 3G·LTE 모두 가입 가능…기존 요금제 사용자도 위약금 없이 전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선언했다. 문자메시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공짜로 전환했다. 새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형태지만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음성통화와 문자는 사실상 무료 시대가 열렸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 사용자 2명 중 1명은 SK텔레콤 가입자다.
21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 간 통화 무료 및 통신사 구분 없는 문자메시지 무료가 특징이다.가입은 오는 22일부터 가능하다.
이 요금제는 기존 음성 중심 요금제에서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넘어가는 신호탄이다. T끼리 요금제 가입 조건이나 요금제 세부사항 등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T끼리 요금제 요금수준은?
T끼리 요금제는 망외 무료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7종으로 나뉜다. 24개월 약정 기준 ▲T끼리35(월 3만1300원) 망외 80분 데이터 550MB ▲T끼리45(월 3만8250원) 망외 130분 데이터 1.1GB ▲T끼리55(월 4만6250원) 망외 180분 데이터 2GB ▲T끼리65(월 5만4750원) 망외 280분 데이터 5GB ▲T끼리75(월 6만3750원) 망외 380분 데이터 8GB ▲T끼리85(월 7만3500원) 망외 500분 데이터 12GB ▲T끼리100(월 8만6000원) 망외 800분 데이터 16GB 등이다. 망외 통화와 데이터는 주어진 양을 다 쓰면 초당 1.8원 등 기존 과금 체계대로 요금이 부과된다.
◆통신비 인하 효과 얼마나 있나?
기존 롱텀에볼루션(LTE) 정액제 데이터양과 비교하면 월 3000원 정도 높지만 음성을 감안하면 1~2만원 낮은 요금이다. 통화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수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월 3만1300원의 T끼리35 요금제를 쓰든 월 8만6000원의 T끼리100 요금제를 쓰든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통화는 100분이든 1000분이든 무료다. 회선 제한도 없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2명 중 1명은 SK텔레콤이다. 가족할인이나 친구할인 등 지정회선에 대한 할인제를 사용하던 사람도 이번 요금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문자메시지는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까지 통신사 상관없이 공짜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를 통해 최소 1200억원 연간 가계통신비 절감을 예상했다.
◆약정이 남아있는 기존 요금제 이용자도 위약금 없이 전환할 수 있나?
가능하다. 오늘 LTE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이 내일 T끼리 요금제로 바꿔도 이용자와 SK텔레콤 본사간 발생하는 비용은 없다. 약정제도는 SK텔레콤 가입기간과 연관 있는 것이지 특정 요금제와 연계된 것이 아니다. SK텔레콤에서 요금만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요금제 변경에 따른 위약금 즉 할인반환금은 없다.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가 LTE에 가입한다고 가입비를 또 내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대신 요금제를 변경하게 되면 해당 요금제에 맞는 요금할인이 적용돼 요금할인을 더 받을 수도 덜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스마트폰 특정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단말기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면 해당 대리점에 확인을 거치는 것이 좋다. 이는 본사 차원이 아닌 대리점 차원에서 준 보조금인 탓에 일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LTE만 가입할 수 있나?
아니다. 2세대(2G) 3G LTE 등 이동통신 세대 구분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망내 무료 적용도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이기만 하면 된다. 2G 3G LTE도 일반폰 스마트폰도 상관없다.
◆LTE 데이터 무제한 가능한가?
전면적 데이터 무제한은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LTE109 요금제(월 11만9900원)에 한해 LTE 데이터 무제한을 허용하고 있다. 요금제 자체가 다르다. 하지만 월 3300원을 내면 주어진 데이터량을 넘어도 400kbps의 속도로 무제한으로 인터넷 등을 즐길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은 가입할 수 있다.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있다.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가입자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통화연결음 시작부에 ‘T링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신이 SK텔레콤 가입자인지 알리기 싫은 사람은 삭제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아닌 가입자 통화에 대한 할인은 없나?
없다. 망외 통화를 할인하기 힘든 것은 국내 제도 탓이 크다. 국내는 해외와 달리 전화를 거는 사람만 요금을 낸다. 전화를 받는 사람에 대한 부분은 통신사끼리 2년마다 금액을 정해 대신 부담한다. 이것이 접속료다. 접속료 제도에 대한 손질 없이 망외 무료 통화나 할인을 정하기 쉽지 않다. 현재 상황에서는 망내 무제한 무료가 음성통화에서 통신사가 꺼낼 수 있는 최대 할인이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쓸 수 있나?
모든 요금제에서 가능하다. ▲T끼리35 30MB ▲T끼리45 50MB ▲T끼리55 150MB ▲T끼리65 200MB ▲T끼리75 350MB ▲T끼리85 550MB ▲T끼리100 750MB 등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서 일정 부분을 m-VoIP으로 쓸 수 있다. m-VoIP 애플리케이션마다 데이터 압축률 등이 달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통신 1MB는 3분 정도 통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가입자와도 무료 통화인가?
아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네트워크를 이용해도 SK텔레콤 가입자는 아니다. 가입자 데이터베이스(DB)를 따로 관리해 할인을 해줄 수도 없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망내 무료를 선언했기 때문에 도매대가 부담도 달라져 알뜰폰 회사에서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가능성은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5363만9633명. 이중 순수 SK텔레콤 가입자는 2658만6323명이다. 49.6%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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