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달 26일 NHN 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이 출시한 액션 온라인게임 ‘크리티카’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최근 무료화를 선언해 이용자 반응이 상승한 온라인게임 ‘테라’와 함께 한게임이 맞고와 포커 등 웹보드게임에 치우친 기업 이미지를 씻을지 주목된다.
3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크리티카’(2일 기준)가 점유율 순위 전체 12위에 올랐다. 서비스 첫날 22위에 진입해 다음 날 16위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이 계속 상승한 결과다. 출시 초기의 이용자 유입 효과를 감안하면 10위 내 성적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PC방 점유율 상위권은 기존 게임들의 텃세가 심해 신작의 순위 진입이 쉽지 않다. 특히 점유율 10위권 내 성적은 대형 게임이나 업체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는 넘보기 힘들 정도. 지난 한해에도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한 게임은 한손에 꼽을 정도였다. 크리티카의 전체 점유율 12위가 상당한 반응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테라’의 반응도 주목할 만 하다. 무료화 선언 이후 20~30위권에서 10계단 이상 수직 상승한 점유율 13~14위를 유지 중이다. 3일 게임트릭스 점유율은 14위다. 이는 업데이트 효과와 함께 정액요금제 폐지에 따라 이용자 진입 장벽이 해소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두 온라인게임이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전에는 NHN 한게임의 간판 타이틀은 ‘로우바둑이’와 ‘신맞고’였다.
두 웹보드게임은 수년간 PC방 점유율 10~20위권을 유지 중이다. 3일 점유율은 로우바둑이가 18위, 신맞고가 29위다. 한게임의 ‘하이로우’, ‘세븐포커’ 등도 수년째 PC방 점유율 30~4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NHN 한게임이 웹보드게임 대표업체로 업계 대내외에서 인식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지난 2011년 1월 한게임이 야심차게 론칭한 테라가 PC방 점유율 1위를 꿰차는 등 크게 흥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호응이 길게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게임이 목표한 웹보드게임 기업 이미지 희석에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
이번엔 테라의 재도약에 크리티카의 흥행을 더해 한게임도 웹보드에서 온라인게임으로 이미지 전환을 기대해볼 만하다.
물론 두 게임이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올해 한게임의 퍼블리싱 능력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크리티카 외에도 한게임은 상당수의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출시를 앞둬 웹보드게임 이미지 씻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전망이다.
한편 NHN은 지난 2월 6일 게임본부(한게임)의 분할 계획을 밝혔다. 상반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분할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당시 NHN의 김상헌 대표는 한게임 분할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사행성 이슈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