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라도 통신 서비스 품질은 항상 최상이다. 건물, 자동차에 달린 모든 유리창이 모바일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고, 지능형 화이트보드로도 변신한다. 보드에 적은 메모는 바로 이메일로 보내고, 자동 블라인드, 조명 점등같은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에릭슨이 그리는 미래 네트워크 사회의 모습이다.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3’에서 에릭슨은 5G 이동통신,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로 2020년 이후 도래할 미래 네트워크 사회를 이같이 시연했다.
에릭슨은 오는 2020년에 모바일 데이터 양이 지금보다 1000배로 증가하고, 사용자단의 데이터 속도는 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는 10배에서 100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5G 기술이 500억대 넘는 수많은 기기들이 연결될 네트워크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 사용자들이 최고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주요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에릭슨은 네트워크로 연결될 미래 도시를 안전한 도시(safe city), 창조적인 도시(creative city), 친환경적인 도시(greener city)와 같은 시나리오로 구성해 선보였다.
자동차 사고로 인한 교통체증을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이 어떻게 완화시키는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이벤트 장소에서도 고품질의 네트워크 사용자 경험이 보장된 도시환경을 보여줬다. 스마트그리드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도시관리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에릭슨은 일반 유리 창문이 통신망에 연결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시험하는 연구 프로젝트인 ‘기회의 창문(Window of Opportunity)’도 소개했다.
투명 안테나를 사용해 일반 창문이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일부가 된다. 이로 인해 실내 커버리지가 확장돼 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실내에 있을 때 더욱 완벽한 모바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버스에 있는 창들을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면 버스는 사무실의 일부가 되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 있다. 창문은 사용자가 작성한 메모를 캡처해 그 메모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지능적인 화이트보드로 사용되거나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네트워크와 연결된 창문은 자동 블라인드, 통풍을 위한 클라우드 제어 및 조명 등 새롭고 흥미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
아룰러 네트워크와 연결된 창문은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창문에 투명 태양 전지를 추가함으로써 스스로 전력을 공급받고 남는 에너지는 스마트그리드에 전달할 수도 있다.
에릭슨측은 “MWC에서 ICT 산업을 위한 통합된 기술과 서비스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며, “네트워크 사회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통신 고객사들이 성장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방법 등과 네트워크 사회가 어떻게 현실화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