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따른 다른 제조사의 우려에 대해 ‘기우’라고 재확인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테스트 베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각) 구글 존 래거링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글의 모바일 전략을 설명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주도하는 회사다. 안드로이드 OS는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의 최적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레퍼런스 폰과 레퍼런스 태블릿으로 소개한다. 설계는 구글이 하고 제조는 제조사에 맡기는 형태다. 레퍼런스폰은 HTC와 삼성전자 LG전자가 레퍼런스 태블릿은 삼성전자와 에이수스 등이 참여했다. 작년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며 상대적으로 모토로라를 우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래거링 디렉터는 “모토로라도 다른 제조사 중 하나의 파트너”라며 “모토로라 인수로 구글은 특허를 확보했고 이는 결국 안드로이드 제조사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전 세계 시장에 단말기나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있는 곳이라 평가했다.
그는 “롱텀에볼루션(LTE)과 스마트폰이 급변하는 시장”이라며 “다른 통신사가 어떻게 발전할지 한국을 통해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MWC에 대해서는 한국과 중국 기업을 주목했다.
래거링 디렉터는 “한국 기업이 모바일 단말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라며 “갤럭시노트로 시작된 패블릿 단말기가 주류로 들어오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또 “옵티머스G프로를 비롯 중국 기업도 패블릿을 많이 내놨다”라며 “화웨이가 공격적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파이어폭스 타이젠 등 다른 O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는 ‘선택은 소비자 몫’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표명했다.
래거링 디렉터는 “모바일 시장은 언제나 다양한 OS가 존재했다. 경쟁은 건강한 것이다”라며 “안드로이드 OS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비자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라고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