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노버, “올해 태블릿 출시, 3~4년 내에 승부건다”
- [인터뷰]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기업용 시장 공략이 올해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올해 태블릿에 집중하고 3~4년 이내에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PC 업체 가운데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한국레노버 강용남 대표는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레노버는 매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레노버 특유의 ‘프로텍트 앤 어택’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을 보호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와 기업용 시장 공략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레노버도 이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강 대표는 “부족한 분야는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기업용 및 컨슈머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며 “특히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은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저가 제품은 공격적으로 공급 속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레노버가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PC+(플러스)’ 전략도 국내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IBM PC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빠른 속도로 세계시장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첫 번째 작품은 태블릿이다.
강 대표는 “올해 태블릿을 중점적으로 도입하며 스마트폰과 TV는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가로 스마트폰을 판매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고 태블릿을 통해 이동통신사와의 밀접한 관계를 마련한 이후 진입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스마트TV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를 겨냥해 “삼성전자는 TV를 만들다가 스마트TV로 옮겨왔지만 레노버는 PC에서 스마트TV를 내놓는 경우”라며 “PC 원천 기술을 갖춘 레노버 스마트TV가 차별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는 일단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후 국내 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A/S와 같은 사후서비스에 대해서도 색다른 투자와 개선을 병행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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