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시장 더 넓힌다”…보안업계, 작년보다 매출 2배 예상
- 일본시장 성과 가시화…미국시장 공략에도 적극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올해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업체들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한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유럽에 이어 미국 진출까지 노리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윈스테크넷, 시큐아이닷컴을 비롯해 미국시장을 공략을 본격 시작한 지란지교소프트와 파수닷컴 등이 주목된다.
18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매출은 49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약 7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48.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국내 보안업체들이 일본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윈스테크넷이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에 15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이 회사 이인행 부사장은 “일본시장에서의 높은 호응으로 해외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00%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IPS 이외에도 디도스, UTM 장비 등으로 신규시장을 개척,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윈스테크넷의 올해 일본시장에서 138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큐아이닷컴의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 지란지교소프트의 기가팟(웹스토리지), 스팸스나이퍼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방화벽과 차세대IPS를 일본시장에 공급한다.
또 시장확대를 위해 관제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대기업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한 중대형 제품의 본격적인 영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외 동남아 거점시장 확보를 위해 현지 파트너와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큐아이닷컴의 일본시장 매출은 약 60억원으로 올해는 100억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란지교소프트도 일본 시장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올해 4분기까지의 누적 해외매출액은 약 90억원으로 예측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에도 해외매출의 90%는 일본시장에서 발생했다.
현재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 7월 설립한 일본법인을 통해 보안웹하드 ‘기가팟’, 발신메일 관리 솔루션 ‘메일팟’, 스팸메일 차단 솔루션 ‘스팸스나이퍼’ 등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문서 클라우드 서비스인 ‘다이렉트팟’을 론칭하기도 했다.
이 회사 오치영 대표는 “내년도 목표 해외매출액은 약 150억원으로 일본시장을 베이스로 동남아, 북미시장 공략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SA 컨퍼런스에 참가, 미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파수닷컴은 미국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난해 RSA 컨퍼런스 참가이후 3개의 구축사례를 보유한 파수닷컴은 올해에도 RSA 컨퍼런스에 참가해 시장 확대를 타진한다. 이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DRM과 클라우드 DRM 제품을 기반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미국 현지 파트너들에 대한 교육과 기술지원으로 직,간접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가트너 애널리스트와의 접촉을 통해 기업인지도를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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