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 스마트 가전 대중화, 올해가 원년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스마트 가전이 올해부터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개막한 ‘2013 인터내셔널 CES’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의 가전제품이 스마트 기능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그 동안 스마트 가전은 무늬만 ‘스마트’인 경우가 많았고 가격도 일반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 보급이 더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기기는 물론 각 가전제품과의 연결성이 강조됐다. 여기에 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모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대중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 삼성전자는 900리터급 냉장고 시대를 연 ‘지펠 T9000’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와이파이를 탑재한 10인치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메시지를 공유하거나 냉장고 안의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푸드 매니저’,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판도라 라디오’ 등을 지원한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를 스마트 TV와 연계해 세탁이 완료 됐거나 냉장고 문 열림 상태 메시지를 보내 제품의 상태를 알려 주고 조정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원격제어가 가능한 드럼세탁기와 오븐, 로봇청소기를 통해 주방과 거실을 아우르는 스마트 가전을 완성했다.
LG전자도 스마트 가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원 터치’ 기능을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에 적용했다. 또한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제품별로 각각 따로 설치하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 컨트롤’이 핵심이다.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LG전자의 모든 스마트 가전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각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외국 업체 가운데서는 도시바가 스마트 가전에 공을 들였다. 기본적인 개념은 국내 업체와 비슷하지만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전력소비량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집안에 설치된 가전제품의 전력소비량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보안카메라도 연결시켰다. 푸드 매니지먼트 기능으로 사용자 기분이나 날씨 등에 따라 추천 음식과 레시피도 알려준다.
올해 CES에 선보인 가전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프리미엄 모델의 확대다. 저마다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금속 재질을 대거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력소비량을 최소화해 친환경 기능을 곁들인 것도 눈에 띈다.
업체 관계자는 “작년 국내 가전 시장의 화두인 프리미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 동안 비싼 가격과 불편함으로 외면 받아왔던 스마트 가전도 올해가 대중화 원년이 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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