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 권희원 LG전자 사장 “차세대 TV 시장 선도, 올해 15% 이상 성장”
디지털데일리발행일 2013-01-09 1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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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은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울트라HD(UHD) 등 차세대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꿈의 화질을 제공하는 OLED TV로 기선을 제압한 뒤 UHD TV로 시장을 선점, 차세대 TV 분야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OLED TV는 올해 공정 안정화와 기술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고, 점차 규모의 경제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OLED TV는 수요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CES 전시회에서 55, 65, 84인치형 UHD TV와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55인치 커브드 3D OLED TV를 공개했다. 마침 삼성전자도 이번 전시에서 55인치 커브드 OLED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권 사장은 “경쟁사가 커브드 OLED TV를 올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혔다는데, 평판 OLED TV가 그러했듯 커브드도 우리가 더 빨리 내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소니와 파나소닉이 선보인 4K 56인치 OLED TV에 대해 “전시적인 측면에선 도움이 되겠지만, 평판이나 커브드나 OLED는 모두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라며 이들의 대량 양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처럼 세트와 부품 업체가 상호 협업이 안되면 참 쉽지 않은데, 그런 점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중국 TCL 및 하이센스가 선보인 110인치 UHD TV에 대해서도 “중국 BOE 에서 패널을 받았을 텐데 부품 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비싸서 ‘전시’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라며 “고객에게 조금 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50~60인치대 제품이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사장은 중국 현지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시장이 굉장히 크지만 글로벌 업체들은 힘을 못쓰는 반면 (TCL이나 하이센스 같은)현지 업체들이 매우 강하다”라며 “이렇게 내수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업체들이 상당히 무서운데, 그래서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에 앞서가는 기술, 제품, 색감, 디자인 등으로 격차를 벌리겠다”며 “중국 시장에서 LG전자 제품의 점유율 비중도 올해부터턴 더욱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노석호 HE사업본부 TV사업부장(전무)은 “지난해에는 목표로 내걸었던 매출을 달성했고, 손익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15~20%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