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은 7일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 등 각 사 별로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작년 승진규모인 501명보다는 다소 축소된 인사를 실시했지만 신임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실제로 신임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5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했다.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여성 승진 규모는 지난 2011년 7명에서 2012년 9명, 2013년에 12명이다.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한 셈이다.
삼성에 여성임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미 삼성은 올해 기준 여성 임원 42명, 여성 간부 6500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은 취임 초부터 여성에 대한 인식과 처우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어린이집에 먼저 손을 댔다. 이후 1992년에는 대졸 여성 전문직 공채를 시행하고 1993년에는 500여명의 대졸 여성을 채용했다.
이 회장은 작년 8월 제일기획 최인아 부사장을 포함한 여성임원 7명과 오찬을 하면서 “여성 중에도 최고경영자(CEO)가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올해 여성 승진자 가운데 CEO는 없지만 사상 최대 인사를 진행함으로써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한 삼성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 됐다.
◇삼성 여성임원 승진자 명단
◆삼성전자 이영희 전무(부사장 승진) 1년 발탁 유니레버,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
◆삼성SDS 윤심 상무(전무 승진)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 제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율 향상(23%)과 금융/공공부문 특화 플랫폼 확보로 시장 지배력 확대
◆삼성전자 조인하 부장(상무 승진) 3년 발탁 아르헨티나 소비자가전(CE)담당 주재원 출신으로 TV 시장점유율 1위(36%), 매출 전년비 12% 성장 등 중남미 시장 리더십 강화 주도
◆삼성전자 유미영 부장(상무 승진) 2년 발탁 TV, 모니터 분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 스마트 TV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품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 오시연 부장(상무 승진) 2년 발탁 공급망관리(SCM) 전문가로 포스데이터와 연동된 유통채널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거점의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
◆삼성전자 김경아 부장(상무 승진) 2년 발탁 바이오 신약 분야 전문. 암 정복을 위한 신약개발 등 세계 수준의 독자기술 개발로 바이오신약 사업화 주도
◆삼성전자 박종애 부장(상무 승진) 1년 발탁 통신 시스템 기술 전문가로 모바일 통신기술에 기반을 둔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기술 개발과 사업화 주도
◆삼성전자 곽지영 부장(상무 승진) 1년 발탁 사용자환경(UX) 전문가로 미래교육 서비스 UX 발굴, 교수학습법 특화 서비스 UX 디자인 개발 등 기업간거래(B2B)향 UX 기반 강화에 기여
◆삼성전자 홍유진 부장(상무 승진) 1년 발탁 UX 전문가로 스마트폰 전략모델 기본 UX 품질확보와 선행 차별화 UX 기능 발굴 등 UX 경쟁력 강화에 기여
◆삼성전자 조수진 부장(상무 승진) 1년 발탁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로 웨이퍼 미세검사 설비 내재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등 설비 고도화 주도
◆삼성SDS 노영주 부장(상무 승진) IT 컨설팅 전문가로 다수기업 대상 전략적 컨설팅을 통한 사업기회 창출과 기업 시스템 최적화 기반 구축
◆삼성에버랜드 박재인 부장(상무 승진) 실내 디자인 전문가로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시설물의 내외부 디자인과 인테리어 개선으로 디자인 정체성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