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은 지난 5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7일 각사 별로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올해 인사에서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총 승진규모는 축소됐으나 신임과 발탁 승진을 대폭 확대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총 승진자는 485명인데 이는 지난해(501명)보다 소폭 줄어든 것이다.
삼성은 전무, 부사장 등 고위 임원의 경우 예년 수준인 150명을 승진시켜 향후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으며, 해당 사업의 글로벌 일류화를 앞당기도록 했다.
신임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5명으로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도록 했다. 그룹의 미래성장을 주도할 젊고 도전적인 인물을 대거 중용해 역대 최대 발탁인사(74명)를 실시했다. 특히 2년 이상 발탁자는 17명으로 역대 최대이며, 30대 승진자도 4명이나 포함됐다.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시현한 삼성전자 DMC부문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승진 인사로 보상해 ‘성과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 승진자 226명 중 DMC부문 승진은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인 167명으로,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휴대폰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 조치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아울러 회사 미래성장의 근간인 연구개발, 기술·영업, 마케팅 부문은 지속 확대하고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해 현장 중심의 인사기조를 분명히 했다. 또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선 외국인 최초의 부사장 승진 케이스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은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