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NHN 재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가입자가 카카오톡을 넘어선 후 그 격차를 벌이고 있다.
NHN 재팬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16일 사용자 7500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카카오톡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스마트콘텐츠 어워드&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가입자가 66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6000만명을 기점으로 라인이 카카오톡보다 앞서 나가기 시작하더니 격차가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라인과 카카오톡이 각각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보다 인구가 2배 이상 많은 일본을 기반으로 한 라인 가입자가 더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라인은 특히 최근 3주간 약 500만명이 새로 가입할 정도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로라면 1억 사용자 돌파도 라인이 먼저 성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라인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본격화 하고 있다. 라인은 19일 중소기업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라인 앳(LINE @)’을 출시했다. 이는 월 5250엔(약 7만원)으로 1만명 이하의 사용자에게 메시지와 쿠폰, 프로모션 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와 유사해 보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플러스 친구는 수십~수백만 명에게 메시지가 전달되며, 이용료도 라인 앳보다 훨씬 비싸다. NHN 라인도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와 유사한 ‘공식 계정’을 서비스를 따고 제공하고 있다. 라인의 공식 계정의 경우 가입비용 200만엔, 월 150만엔에 달하는 고가의 서비스다.
NHN 재팬의 마스다 준 사업전략실장은 “라인은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전달하고 팬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플랫폼화를 거쳐, 오프라인을 포함한 산업 전체를 커버하는 인프라화로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