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해진 소니-니콘, 이미지센서(CIS) 협력 강화되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소니와 니콘의 CMOS 이미지센서(CIS) 협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 동안 니콘은 소니 CIS를 APS-C 규격을 주로 공급받아 왔다. D3, D3S, D4, D700 등 풀프레임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경우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 CIS를 장착했다.
하지만 2004년 출시된 D2X에 처음으로 소니 CIS를 탑재했고, 이후에는 D5000, D7000에도 소니 CIS가 쓰였다. 여기에 올해는 D800에 소니 풀프레임 CIS가 탑재됐다. 니콘 풀프레임 DSLR 카메라에 자사가 아닌 CIS가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이 최근 발표한 풀프레임 DSLR 카메라 D600에 소니 CIS가 장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D600에 적용된 소니 CIS는 모델명이 ‘IMX128’이며 D800에 쓰인 ‘IMX094’와 비교해 규격은 동일하지만 화소수가 더 낮다. D600은 2430만 화소, D800의 경우 3630만 화소를 지원한다. 당연히 지원하는 해상도는 D800이 더 높다.
당연하지만 픽셀 간격에도 차이를 보인다. D800은 화소수가 높은 만큼 픽셀 간격이 4.75마이크로미터(um), D600은 5.9um이다. 픽셀 간격이 좁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해상도가 높아진다.
D600은 D800의 보급형 버전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모델이다. 이를 통해 니콘은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을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DSLR 카메라 시장은 수익을 높이기 위해 풀프레임 규격을 장착한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풀프레임은 APS-C 규격과 비교해 CIS 크기가 더 커서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노이즈가 적다. 니콘이 D600을 선보인 이후 소니, 캐논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풀프레임 DSLR 카메라 성능이 CIS 하나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시장이 확대될수록 소니와 니콘의 협업이 한층 강화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로프먼트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 CIS 웨이퍼 생산량 순위는 TSMC, 삼성전자, 소니, 도시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순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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