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컨콜] LTE 400만 보다 수익성 ‘우선’…ARPU 상승세 ‘진입’(종합)
- LTE 가입자 51% 월 6만2000원 요금제 이상 선택…유선 매출 최저점 ‘미지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연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 4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처음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목표 수정 보다는 KT발 마케팅 전쟁 발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상승세에 진입했다. 유선 매출 감소는 여전하다.
5일 KT는‘201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LTE 가입자 목표를 달성치 못해도 시장 안정화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범준 전무는 “연간 400만명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목표는 확실하지만 달성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수익과 가입자 모두 중요하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수익성이 우선이다. 5% 정도 부족하다면 내년으로 이월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10월말 기준 KT LTE 가입자는 281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2달간 119만명을 끌어와야 한다. 국내 통신시장은 포화상태. 경쟁사 가입자를 빼앗지 않으면 가입자를 늘릴 방법이 없다. 이 때문에 KT발 마케팅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 전무는 “현재 시장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4분기 시장 안정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3분기 시장 환경은 어려웠다. 가입자를 계속 잃으면 수익성도 타격을 입기 때문에 시장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3분기 마케팅비 급증은 공격이 아닌 방어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반년 LTE 개시가 늦었다. 3분기부터 가입자 모집을 본격화 했다. LTE 지연이 3W(무선랜+3세대 이동통신+와이브로) 전략 실패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두 개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무는 “3W는 스마트폰 초기 전략적으로 유효했다”라며 “LTE는 2G 종료와 1.8GHz 주파수 구조조정 지연에 따라 어려웠던 것이며 이제 필요한 모든 요소는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상승은 이제 막 시작됐다. KT LTE 가입자 중 51%가 월 6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했다. 애플 ‘아이폰5’ 출시를 기회로 LTE 2위를 노린다.
김 전무는 “ARPU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은 사용률 자체가 높지 않다. (ARPU 증가에)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유선 매출 감소는 완화됐지만 바닥이 어디인지는 예상치 못했다. 작년 5200억원 올해는 3300억원 가량 매출 감소를 점쳤다. 내년 역시 감소를 상정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부동산 매출 연간 8500억원 목표는 유지했다. 3분기 부동산 이익은 1388억원이다. 동케이블 매각은 256억원을 거뒀다. 32만km가 남았다. 부동산과 동케이블 모두 시장 환경에 따라 변동폭이 커 향후 수익 규모 전망치를 제공치는 않았다.
한편 KT는 향후 3년간 1주당 현금배당 최소 2000원 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배당액 하한선을 정하는 것은 이례적 일이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주가부양 목적으로 보인다. KT는 대표적 고배당주 중 하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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