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AMD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ARM 기반 서버 시장에 힘을 보탰다.
29일(미국 현지시간) AMD 로리 리드 CEO와 리사 수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 총괄 부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양손잡이 전략에 대해 발표하면서 ARM와의 협력을 공식 밝혔다.
이에 따르면, AMD는 오는 2014년까지 ARM 아키텍처 기반의 서버 프로세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대규모의 서버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효율성 확보를 위해 ARM 기반의 저전력 서버에 주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웹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등의 일부 분야에서는 전력을 적게 소비하는 다수의 작은 코어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ARM 기반 프로세서를 제작하는 미국의 칼세다를 비롯, 델과 HP도 관련 서버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지난 3월 AMD는 데이터센터 전략 강화를 위해 저전력 서버 업체인 씨마이크로를 인수하면서 소형 서버인 마이크로서버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서 개최한 ‘제2회 AMD 퓨전 개발자 회의’에서 AMD는 자사 x86 프로세서에 ARM의 보안 기술인 트러스트존(TrustZone) 기술을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AMD가 ARM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사 수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동시에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강조하며 관련 시장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현재 전세계 x86 서버 프로세서 시장은 인텔이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AMD는 한때 시장 점유율이 3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ARM과의 협력을 계기로 AMD가 서버 시장에서 한차례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