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의 핵심 설계 기술을 보유한 영국 ARM이 2014년 14나노미터 공정으로 ARM 기반 반도체가 생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4일 사이먼 세가스 ARM 프로세서 총괄 부사장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해 20나노 테스트 칩 생산이 시작되고 2013년에는 대량 생산될 것”이라며 “2013년에는 14나노 공정의 테스트 칩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RM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저전력 프로세서의 핵심 설계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 자산(IP) 업체다.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에 설계 자산을 제공하고 라이선스와 로열티 이익을 낸다.
x86 계열 아톰 칩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인텔은 이미 2014년 14nm 공정 도입을 계획해둔 상태다. 따라서 양 진영의 미세공정 전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가스 부사장은 “올해 말까지 듀얼 코어를 포함한 멀티코어 ARM 기반 프로세서의 비중은 전체의 50%에 이를 것”이라며 “미세공정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멀티코어의 비중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모바일 기기의 소비 전력은 더 적어지고 성능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RM 기반 프로세서가 모바일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서버 시스템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가스 부사장은 “‘저전력’이라는 ARM 프로세서의 특징은 소비 전력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서버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업계 리더인 HP와 델 등이 ARM 기반 서버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전체 서버 시장에서 ARM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를 것”이라고 자신했다.